설탕관세 면제…제당株에 단기 악재-IBK證

IBK투자증권은 11일 설탕관세 면제는 국내 제당업체들에 단기 악재로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놨다.

10일 기획재정부는 오는 8월 하순부터 연말까지 수입설탕 할당 물량 10만t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이 증권사 박애란 연구원은 "이번 관세 면제 조치는 국내 음식료주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현재 국제 설탕가격과 운송비, 무관세 등을 반영한 설탕 수입가격은 685달러/t으로 추정되며 원달러 환율 1169원을 적용한 가격은 801원/kg로, 국내 설탕가격 933원/kg보다 약 17% 저렴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관세면제로 인한 설탕 수입 증가와 시장경쟁 심화, 국내 설탕의 가격경쟁력 약화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제당업체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지만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국제 시장에서의 덤핑 가능성이 높은 설탕 특성상 국내 제당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고관세율을 유지할 필요가 있고 다른 국가들과 비교할 때 국내 설탕관세율을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국내 설탕시장에서 수입산 비중은 3%에 그치고 있다.

때문에 박 연구원은 설탕관세 면제는 단기적으로 제당업체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크게 우려할 요인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