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유치원·훈화는 일본식 말…학교서 쓰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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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12일 광복 65주년을 앞두고 교육계에 아직도 일본식 용어가 많이 남아있다며 이를 청산할 것을 촉구했다.
교총에 따르면 ‘유치원’이 1897년 일본이 부산에 체류 중인 일본인 자녀들을 교육하는 기관에 붙였던 이름이라고 설명했다.독일말로 유치원을 뜻하는 ‘Kindergarten(어린이들의 정원)’을 일본식 조어 방식으로 만든 말을 우리가 지금까지 쓰고 있다는 것. 교총은 “유치원의 명칭을 유아학교로 바꾸는 내용의 ‘유아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해 발의됐지만 아직까지 국회가 심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이 법안을 즉각 심의,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훈화’는 상관이 부하에게 주의사항을 이른다는 의미가 강한 권위주의적 어휘라며 ‘학교장 말씀’이나 ‘선생님 말씀’으로 고치자고 제안했다.졸업식 때 교장이 읽는 ‘회고사’ 역시 ‘가르치고 권고하는 말이나 글’이라는 뜻으로 통하지만 국어사전에는 없는 말이라며 ‘과거 3년 또는 6년을 돌아보는 학교장 말씀’ 정도로 바꿔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총은 또 일부 학교에서 학년 말 시행하는 ‘사정회’도 사전에 나오지 않는 어휘라고 밝혔다.일제 강점기때 매년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했는지와 학업성적을 조사해 진급과 유급을 결정했던 풍습이 남은 것이라며 이 말도 ‘학년 말 평가회’ 등으로 대체하자고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교총에 따르면 ‘유치원’이 1897년 일본이 부산에 체류 중인 일본인 자녀들을 교육하는 기관에 붙였던 이름이라고 설명했다.독일말로 유치원을 뜻하는 ‘Kindergarten(어린이들의 정원)’을 일본식 조어 방식으로 만든 말을 우리가 지금까지 쓰고 있다는 것. 교총은 “유치원의 명칭을 유아학교로 바꾸는 내용의 ‘유아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해 발의됐지만 아직까지 국회가 심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이 법안을 즉각 심의,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훈화’는 상관이 부하에게 주의사항을 이른다는 의미가 강한 권위주의적 어휘라며 ‘학교장 말씀’이나 ‘선생님 말씀’으로 고치자고 제안했다.졸업식 때 교장이 읽는 ‘회고사’ 역시 ‘가르치고 권고하는 말이나 글’이라는 뜻으로 통하지만 국어사전에는 없는 말이라며 ‘과거 3년 또는 6년을 돌아보는 학교장 말씀’ 정도로 바꿔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총은 또 일부 학교에서 학년 말 시행하는 ‘사정회’도 사전에 나오지 않는 어휘라고 밝혔다.일제 강점기때 매년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했는지와 학업성적을 조사해 진급과 유급을 결정했던 풍습이 남은 것이라며 이 말도 ‘학년 말 평가회’ 등으로 대체하자고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