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일째 하락해 470선 턱걸이…4대강株 '강세'

코스닥 지수가 미국 증시 하락 등의 여파로 3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12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16포인트(0.88%) 내린 470.98로 장을 마쳤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옵션만기일 등의 이벤트와 미국증시 급락 등이 맞물린 가운데 지수는 470선을 밑돌며 장을 출발한 후 한때 467선까지 밀렸다.

장중 지수는 낙폭을 점차 줄여 470선에 복귀했다. 이후 추가적으로 하락폭을 축소하는 듯 했던 지수는 장 후반 주춤한 개인 매수세의 영향으로 470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개인은 3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거래일 기준 19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닥 시장 순매수 최장기 기록을 재차 갈아치웠다. 기관은 10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고, 외국인은 17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건설, 방송서비스, 오락·문화, 비금속, 금융, 음식료·담배 등이 상승했다. 반면 반도체, IT(정보기술) 하드웨어, 제약, 통신장비, 유통, 제약, 섬유·의류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7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한 SK브로드밴드가 1%대 상승했고, CJ오쇼핑, 포스코 ICT, 동서, 다음 등 역시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OCI머티리얼즈, 메가스터디 등은 하락 마감했다.민주당이 4대강 사업 절충안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동신건설이 14%대 뛰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화공영, 홈센타, 삼목정공, 울트라건설, 삼호개발, 특수건설 등도 4∼10%가량 올랐다.

오는 17일 종합편성 방송사업자 발표를 앞두고 일부 미디어주들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디지틀조선과 ISPLUS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YTN 역시 4%대 올랐다.

전날 급락장에서 꿋꿋한 상승세를 보였던 원자력 관련주들은 내림세로 돌아섰다. 모건코리아, 보성파워텍, 우리기술 등이 4∼6%대 빠졌다.큐리어스는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뛰었다. 무한투자의 경우 대표이사가 횡령·배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코리아본뱅크는 유상증자 결정에 하한가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25개 종목을 비롯해 27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0개 등 623개 종목은 내렸다. 79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