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사히 "LG화학의 전기車 배터리 깜짝 성장"

전기자동차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에 국내 LG화학의 공세가 눈에 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신문은 휴대전화나 개인용 컴퓨터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 분야에서 LG화학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6년 4.8%에서 작년에는 전기차의 대두로 8.8%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신문은 지난달 중순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시 현지에서 열린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 소식을 전하며, LG화학이 향후 이 분야의 강력한 경쟁업체로 대두될 것이라고 심도 높게 다뤘다.

지난달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외국 기업의 공장 기공식에 미 대통령이 직접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LG화학의 기술력이 높이 평가받고 있음을 전했다.

또한 신문은 "LG화학은 GM의 시보레 볼트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라며 "오는 2013년까지 연간 6만대 분의 전지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1990년대 말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 뛰어든 LG화학은 이후 작년부터 올해까지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과 잇따라 계약을 발표하는 등 부품업체를 포함한 총 7개사를 공급처로 확보했다고 전했다.

한편 LG화학은 올해 안으로 유럽 및 일본 자동차 제조사에 추가로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유럽지역 공장 건설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