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정한 사회 역설 시의적절"…野 "진정성 없는 말뿐인 경축사"

8·15 경축사 여야 반응
이명박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한나라당은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한 반면 민주당은 "말뿐인 경축사"라고 평가절하했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국민대통합과 선진화라는 과제 속에 '함께 가는 국민,더 큰 대한민국'을 역설한 것은 시의적절하다"며 "'공정한 사회' 구현을 강조한 것은 계층이동의 사다리가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우리 사회에 새로운 화두를 제시한 것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이 대통령께서 평화공동체,경제공동체,민족공동체의 과정을 제시한 것은 매우 현실적인 제안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한마디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한 공허한 말뿐인 경축사"라고 비판했다. 조영택 비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갑자기 '공정한 사회'를 주장한 것은 진정성이 결여됐을 뿐 아니라 전술적,인위적 의도를 느끼게 한다"며 "독식과 오만의 인사,인권 유린의 공권력 운영 등 정치행태를 보이며 남 탓으로 일관해온 현 정권이 국민 화합과 정치선진화를 주장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총리 담화에 대해 진일보했다고 평가한 데 대해 "일본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일세 신설 논의 제안에 대해선 "뜬금없는 주장을 할 게 아니라 대북 인도적 쌀 지원과 6 · 15 선언 이행의지 천명 등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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