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제이콤 주가 급등에 '안도의 한숨'

동아제약이 제이콤의 주가 상승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제이콤 지분 투자로 막대한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그나마 손실을 줄일수 있게 되어서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제이콤 보유지분 대부분을 정리했다. 지난달 말과 이달 초 112만여주를 매각한데 이어 최근 288만여주를 추가로 매도했다. 이에 따라 기존 10.32%에 이르던 지분율은 이달 초 7.59%로 낮아졌고, 최근에는 0.84%까지 감소했다. 잔량 35만여주도 이미 매각됐거나 조만간 정리될 것으로 추정된다.

동아제약은 제이콤 지분 매각으로 손실이 불가피하다. 작년 말 동아제약이 제이콤 지분을 매입할 당시 주가는 4000원에 육박했으나, 최근 2000원선을 형성하고 있어서다.

그나마 제이콤 주가가 최근 이틀 새 급등, 손실을 줄일수 있게 됐다. 제이콤은 새 주인으로 맞은 나무이쿼티가 씨모텍을 통해 제4이동통신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테마주로 묶인 상태다.이에 따라 최소 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던 동아제약의 제이콤 투자 손실액은 65억원 내외로 줄일수 있게 됐다. 동아제약은 제이콤이 상한가를 기록한 지난 13일에만 180만주를 매도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당초 주당 2500원 내외에 매각이 가능하다고 봤으나 상당량은 그 이하에 팔았다"며 "최근 제이콤 주가가 많이 올라 그나마 손실을 줄일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제이콤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18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270원(10.98%) 오른 2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