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자회사 등 가치 미반영…매수-우리證

우리투자증권은 17일 CJ에 대해 "현재 주가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36% 할인되어 거래되고 있다"며 "이는 삼성생명 지분(3.2%, 전일 종가기준 6426억원)가치와 CJ제일제당, CJ오쇼핑 등 자회사 가치를 모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매수'할 것을 권했다. 목표주가는 9만2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동양 애널리스트는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동사의 2005년 이후 할인율이 19~66%였던 것을 감안할 때 현 주가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충분하다"며 "자회사인 CJ제일제당, CJ미디어, 엠넷미디어 등의 실적 개선세도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어 더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미디어 자회사들의 경우 경기회복에 따른 방송광고 호조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해외 판권구매비용감소, 광고단가 상승 등 온미디어와 시너지 효과도 본격화되고 있어 내년 이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 보유 중인 삼성생명 지부매각을 통해서도 주가 모멘텀(상승동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일반 지주회사의 금융사 지분보유 허용)이 2011년 상반기까지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을 경우 지주회사 행위제한요건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내년 9월까지 보유지분을 매각해야 한다"며"이에 따라 보호예수가 끝나는 11월 이후에는 시장 상황과 법안 통과 여부에 따라 보유지분 매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6400억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되면서 지주회사인 CJ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