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 대비…대만·한국·인니 증시비중 확대"-대우

대우증권은 17일 지난 30년간 시대별 주가상승 주도국가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 이후 10년을 대비해 대만, 한국, 인도네시아 증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이인구 애널리스트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후 10년을 준비하는 국가별 자산 배분에 있어 장기간 통화 저평가를 지속해 온 국가와 이후 개인소비나 투자와 같은 내수 부문의 성장 기여도가 높아질 국가들의 비중을 늘려야 할 것"이라며 "해당 국가들은 대만, 한국, 인도네시아"라고 밝혔다.1980년대 이후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90%를 차지하는 23개국 주식시장의 시계열 데이터에 비춰, 세계 주식시장이 통합되고 있지만 국가간 수익률 편차는 여전했다고 전했다. 또한 시대마다 주가 상승 주도국은 다양했지만, 주도국가의 금융시장이나 경제 상황은 유사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우선, 본격적인 주가 강세는 대체로 해당국가의 통화 강세와 함께 나타났다. 아울러 주가 상승 시기의 경제 성장 원동력은 해외 수출이 아니라 개인소비나 투자와 같은 내수 부문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가 상승을 주도한 업종의 경우 금융, 소비재 등의 내수관련 업종의 주도적 상승을 바탕으로 시대별 호황 업종이 더해지는 양상이었다"며 "호황업종은 1990년 미국의 IT(정보기술), 2000년대 소재, 에너지 등"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