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로나 해외 매출 급증

[한경닷컴] 빙그레의 대표적인 아이스크림 제품인 메로나 해외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17일 빙그레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메로나의 해외 매출은 5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0% 증가했다.올해 연말까지 해외 매출 10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이는 작년(해외 매출 50억원) 매출의 2배 수준이다. 메로나는 특히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는 수출 7개월만에 이들 국가의 수입 아이스크림 중 판매량 1위에 올랐다.

메로나가 해외 시장에서 이처럼 인기를 끌고있는 것은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에 등재되는 등 제품 인지도가 전세계적으로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회사 관계자는 “해외 여행객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고 있고 소셜네트워크 사이트인 페이스북 등을 통해 메로나가 알려지면서 매니아층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빙그레는 올해 100억원에 이어 내년에 해외에서 3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각 국가별 현지 사정에 맞춰 냉동창고 냉동차 등 아이스크림 유통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해가고 있어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빙그레는 이를 위해 지난달 미국 뉴욕 맨하탄 지역을 중심으로 메로나 시식행사를 가지는 등 미국시장 공략도 준비중이다. 빙그레는 메로나 해외 판매를 위해 기존 멜론 맛 이외에 딸기 바나나 망고 와플 등 다양한 맛의 제품을 개발,30여개 나라에 수출하고 있다.올들어 지난달까지 이 제품이 많이 팔린 국가를 보면 미국이 하와이 지역을 포함해 17억7000만원,캐나다 7억7000만원,브라질 7억원,대만 4억2000만원,홍콩 4억원 등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