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제 질주…성장률 5년동안 中보다 앞설 것"

모건스탠리 '연평균 9.5%' 전망
10년간 새 일자리 1억개 생길 듯
인도의 향후 5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중국을 제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체탄 아야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인도 경제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와 고용 증가에 힘입어 2011~2015년 연평균 9.5%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경제는 지난 10년간 평균 약 7.1% 성장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9.1%였으나 이 정도의 성장세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2020년까지 약 1억360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일본의 인구보다도 많은 숫자다. 같은 기간 중국의 일자리는 약 2300만개 증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아야 이코노미스트는 "인도의 고용 증가 규모는 중국의 6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년 안에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따라잡고 2015년이면 중국을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도로,항만,발전소 등 사회간접자본에 투입하는 비용을 2013~2017년 1조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인도 정부는 제조업을 부양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며 "또 고용법 개혁을 통해 노동집약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경제는 금융위기 이전 3년간 9%대의 고성장세를 보이다 2008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에 6.5%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정부의 부양책에 힘입어 2009회계연도에는 7.4%로 회복됐다. 올해 인도 경제성장률은 8.5%로 예상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