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은 외부감사 지정에서 제외해야"

김한섭 KTB투자증권 부회장
"우회상장 기업에 대해 외부감사 지정제도를 도입하더라도 스팩(SPAC · 기업인수목적회사)까지 포함해 적용하는 것은 신중해야 합니다. "

KTB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이 공동 설립한 교보KTB스팩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한섭 KTB투자증권 부회장(56 · 사진)은 17일 "스팩은 일반적인 우회상장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이 우회상장 요건을 강화하면서 외부감사를 받을 회계법인을 지정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스팩신중론'을 피력한 것.그는 "만약 증권사 스팩이 네오세미테크 사례처럼 우회상장 과정에서 회계 문제가 발생한다면 M&A를 주도한 증권사들의 평판이 나빠지므로 스팩과 일반 우회상장은 질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외부감사가 지정되면 M&A 과정의 신속성을 제약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1981년 KTB네트워크(KTB투자증권의 전신)의 설립 멤버로 한국CRC(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협회 회장,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을 지냈다. 교보KTB스팩은 코스닥 상장을 위해 18~19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