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한 달 만에 165%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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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호우 채소산지 강타…오이·시금치도 20% 이상 ↑전국을 강타한 태풍 뎬무에 이은 국지성 호우 영향으로 호박 값이 1주일 새 40% 오르는 등 주요 채소값이 일제히 급등했다.
17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최근 1주일 사이에 호박 가지 시금치 오이 대파 등의 도매가격이 20% 이상 뛰었으며,상추 깻잎 등의 도매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호박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날 서울 등 전국 주요 대도시에서 거래된 호박(쥬키니 품종) 10㎏ 상품(上品) 도매가는 2만7400원으로 1주일 전에 비해 40% 올랐다. 한 달 전(1만350원)과 비교하면 165%나 급등한 가격이다. 조선애호박 상품 8㎏도 2만1200원으로 1주일 새 26%,한 달 전보다 90% 상승했다.
오이 도매가격은 가시계통 품종의 상품 15㎏이 4만6000원으로 1주일 전보다 23% 뛰었고,취청 품종 20㎏도 4만9000원으로 7% 올랐다. 이들 두 품종의 도매가를 한 달 전과 비교할 경우 상승률이 각각 79%와 44%에 달했다.
시금치와 상추도 상품 4㎏이 2만6000원과 2만9400원으로 1주일 전에 비해 각각 25%와 16% 상승했다. 가지 상품 10㎏ 도매가격도 1주일 새 21% 오른 2만4600원,대파 상품 1㎏은 27% 뛴 1980원에 거래됐다. 깻잎 상품 2㎏은 1만9000원으로 1주일 새 4%,한 달 새 40% 상승했다. 채소값이 크게 오른 것은 태풍과 국지성 호우가 전국 주요 채소 산지를 강타하면서 채소 출하작업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인창수 서울시농수산물공사 과장은 "비로 인해 주요 산지의 출하작업이 지연되면서 공급이 줄어든 것이 가격 급등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원영 농수산물유통공사 차장은 "하우스 상품이 많아 비가 그치고 일조량이 늘어나면 출하량이 빠르게 늘어난다"며 "비가 더 내리지 않는다면 채소 가격은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