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말라리아 주의보'…환자 58% 증가

서울시는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말라리아 환자가 작년 같은 기간(104명)보다 58.7% 늘어난 165명에 달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중국얼룩날개모기 암컷에 의해 전염되는 삼일열 말라리아로,잠복기가 짧게는 1~2주,길게는 12개월에 달한다. 삼일열 말라리아에 걸리면 초기 며칠간 열이 서서히 높아지고 오한과 발열 후 해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두통과 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중국얼룩날개모기는 논이나 수풀 등 깨끗한 물이 고인 지역에 서식하며 연천과 철원,강화,파주,김포,일산서구,동두천,고성군 등 인천과 경기,강원도의 22개 시 · 군 · 구에서 주로 발견되고 있다.

서울의 연간 말라리아 환자는 2000년 494명,2004년 136명,2007년 313명,2008년 126명,작년 178명 등으로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서울시는 말라리아 위험지역과 가까운 은평,양천,강서,구로,금천구 등에서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