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패널 가격 하락세 멈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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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인치 제품 300달러線도 위태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4개월째 하락하면서 40인치 제품 기준으로 300달러선 조차 위협받고 있다.
감산으로 내달부터 안정 기대
18일 시장조사기업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CD TV 시장의 주력 모델로 자리 잡아가는 40~42인치 패널 가격은 4월 340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4개월 연속 하락하며 305달러까지 내렸다. 32인치 패널 가격도 지난 4월 208달러에서 이달에는 186달러로,46인치 패널은 4월 434달러에서 이달 403달러로 각각 급락했다. 연 고점에 비해 10~15% 가량 빠진 가격이다. LCD 패널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것은 유럽 금융위기 등의 영향으로 세계 LCD TV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월드컵 특수,중국 춘절 수요 등도 예상을 밑돌자 주요 TV 제조사들은 최근 2~3개월간 재고조정을 위해 패널 구매를 줄였다.
업계에서는 9월 이후 LCD 가격 하락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 성수기를 대비한 패널 구매가 시작되는데다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생산 규모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치메이,AU옵트로닉스 등 대만 LCD업체들은 이달 들어 가동률을 10~20% 가량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패널 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간 것은 시장가격을 안정화시키겠다는 강력한 신호"라며 "연말 TV 성수기 수요가 살아나는 9월부터는 가격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TV 수요가 상반기 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보여 공급과잉이 점차 해소될 전망"이라며 "가격 하락에 대비해 3차원(D) · 발광다이오드(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판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