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맥주는 술도 아니야?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시는 '맥주'가 빠진 술 판매 제한 조치를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러시아 인터팍스 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시는 18일(현지시각) 보드카 등의 높은 도수의 술을 밤 1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판매 금지한다고 발표했다.이는 정부가 진행하는 절주 캠페인에 따른 조치로 9월 1일부터 시작된다.

문제는 최근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맥주가 러시아 연방법에 '술'로 분류돼 있지 않아 규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모스크바시는 맥주 등의 저알코올 음료를 술로 분류할 수 있도록 연방의회에 법개정을 요청했다고 한다.한편 러시아는 현재 보드카 등의 주류를 밤 11시부터 오전 8시까지 판매금지하고 있지만 당국에 허가를 받은 가게는 24시간 술을 팔 수 있다.

앞으로 새로운 조치가 실시되면 이런 예외도 사라진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