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해외여행객 사상 최대

최대 호황기 2007년의 2배
올 추석연휴 해외여행객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추석연휴 앞뒤로 하루씩만 휴가를 내면 최대 9일간 연휴를 즐길 수 있어 장거리 여행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투어의 황금연휴(9월17~24일) 해외여행 예약 인원은 3만6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해외여행 수요가 최고조에 달했던 2007년 추석기간(9월21~28일)의 1만6000여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다. 지역별로는 중국(27.7%)이 방콕 소요사태 등의 영향으로 위축된 동남아(24.9%)를 앞섰으며 일본(22%)이 그 뒤를 이었다. 미주(6.8%) 남태평양(8.3%) 유럽(10.3%) 등 장거리 여행객도 2007년에 비해 2.6~5.6%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의 추석연휴 상품 예약도 2만여건으로 2007년에 비해 50% 이상 늘었다.

정기윤 하나투어 팀장은 "경기침체와 신종플루 등으로 지난 2년여간 억눌렸던 여행수요가 한꺼번에 폭발하면서 해외여행 행렬이 길어지고 있다"며 "올 추석은 최대 9일까지 연휴를 즐길 수 있어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여행수요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거리 상품 예약은 추석 연휴가 다가올수록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 노선은 이미 추석 연휴 때 항공좌석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예약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