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화장품] '럭셔리 메이크업' 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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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톤 얇고 매끄럽게… 눈매는 '세미스모키'로 그윽하게올 가을엔 '럭셔리 메이크업'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화려한 메이크업이 아니라 자연스러우면서도 신비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톤은 최대한 얇고 매끄럽게 표현하고 눈매는 '세미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깊은 느낌을 준다.
◆벨벳처럼 부드러운 피부 표현
피부를 고급스럽고 매끄럽게 표현하는 것은 모든 화장의 기본이다. 파운데이션을 바를 땐 턱과 목 사이에 경계선 없이 피부를 표현해야 부드러우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이후 캐러멜 · 홍차색 등 황토 빛깔이 혼합된 하이라이터로 얼굴 전체에 윤곽을 살려준다.
밝은빛과 펄이 강한 하이라이터를 쓸 땐 T존 등 국소 부위에만 사용한다. 페이스 파우더는 유분만 잡는 느낌으로 발라야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깨끗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라네즈는 천연성분을 함유해 피부 친화력이 높은 '미스틱 베일 파운데이션 SPF33 PA+++'(25㎖ · 3만원대)를 선보였다. 휘핑 크림과 같은 질감으로 만들어 화장이 잘 먹고 오랜시간 동안 고르게 유지되며 부드러운 피부를 표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휘는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브 클림트를 모티브로 풍요와 부를 상징하는 금색을 강조한 '오마쥬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오마쥬 일루미네이터'(11g · 4만8000원)는 얼굴 전면에 가볍게 발라주는 하이라이터로 전체적으로 생명감을 더해준다. 헤라 '주얼 하이라이터'(3.5g · 6만5000원)는 얼굴에 은은한 광택을 연출하는 데 좋다.
◆세미 스모키 메이크업이 대세
1990년대 슈퍼 모델의 화장법을 재현했다. 아이라이너는 끝부분을 살짝 튕겨 올려 여우 같은 이미지를 주기보다는 길게 당기듯 밖으로 빼준다. 아이섀도는 골드 카키 등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런 색상을 사용한다. 눈썹은 적당히 두껍게 표현하고 속눈썹에는 마스카라를 생략해 중성적인 느낌을 강조한다.
신비스러워 보이는 메이크업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아이섀도 컬러를 함께 사용하되 경계선 없이 표현해야 한다. 눈썹 뼈 부분까지 자연스럽게 아이섀도를 발라 음영은 있지만 경계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베이지 그레이 브라운 카키 등 펄감이 있는 아이섀도를 사용해 은은한 광택을 만든다.
헤라는 비단 위에 금이나 은으로 섬세하게 놓은 자수에서 영감을 받아 '엠브로이더리(자수)' 아이섀도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엠브로이더리'(10g · 4만2000원)는 로즈 베이지 브라운 골드 등 펄이 함유된 4가지 색상을 포함했다. 더바디샵의 '베이크드-투-래스트 아이 컬러 쉐이드'(2g · 2만원)는 오븐에 넣어 은근한 온도로 구워내 가루 날림이 적고 발색력이 뛰어나다.
◆강렬한 입술은 모던함의 상징
붉은빛의 강렬한 입술을 연출할 땐 섹시한 느낌보다는 모던한 느낌이 나도록 표현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완벽한 입술 라인.색깔이 강한 립라이너 대신 깨끗하고 옅은 톤의 립라이너를 이용해 입술선을 깔끔하게 정리한다. 입술 양끝 부분은 부드럽게 연출한다. 헤라 '루즈홀릭 540호 볼륨와인'(4g · 3만원)은 와인 색상이 입술을 돋보이게 해준다. '루즈홀릭 320호 새틴 코랄'(4g · 3만원)은 바르는 금색 펄을 포함한 산호 색상으로 스모키 메이크업에도 잘 어울린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