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재평가 차액 4866억 감소…송전접속설비 리스자산 분류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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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라 한국전력의 자산재평가 차액이 5000억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전과 한국남부발전 등 7개 자회사들은 토지 · 건물 등 유형자산을 재평가해서 생긴 차액이 총 21조8395억원이라고 정정공시했다. 지난 1월 공시 때 22조3261억원이던 재평가 차액이 4866억원 줄어든 것이다. 이는 현행 회계기준(K-GAAP)상 유형자산으로 분류됐던 송전접속설비가 리스자산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송전접속설비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철탑을 거쳐 변전소까지 이송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장치로,소유권은 한전에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남부발전 등 자회사들이 사용하고 사용료도 부담한다.
한전 관계자는 "예전에는 해당 설비들을 한전의 유형자산으로 회계처리했는데 최근 자문 회계법인이 송전접속설비는 자회사의 리스자산으로 분류하는 것이 경제적인 실질에 더 가깝다는 판단을 내려 재평가 차액을 정정했다"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전과 한국남부발전 등 7개 자회사들은 토지 · 건물 등 유형자산을 재평가해서 생긴 차액이 총 21조8395억원이라고 정정공시했다. 지난 1월 공시 때 22조3261억원이던 재평가 차액이 4866억원 줄어든 것이다. 이는 현행 회계기준(K-GAAP)상 유형자산으로 분류됐던 송전접속설비가 리스자산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송전접속설비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철탑을 거쳐 변전소까지 이송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장치로,소유권은 한전에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남부발전 등 자회사들이 사용하고 사용료도 부담한다.
한전 관계자는 "예전에는 해당 설비들을 한전의 유형자산으로 회계처리했는데 최근 자문 회계법인이 송전접속설비는 자회사의 리스자산으로 분류하는 것이 경제적인 실질에 더 가깝다는 판단을 내려 재평가 차액을 정정했다"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