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너무 가벼운 주식(?)…고가株 '점프'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주식들이 묵직한 몸값에도 불구하고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가볍게 '점프'하고 있다.

황제주 대열에 합류한 아모레퍼시픽은 연일 강세를 보이며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3일 오전 장중 107만7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아모레퍼시픽은 13일 이후 7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중국 내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형성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투자매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광산업은 닷새 연속 급등하며 이날 장중 100만원을 넘어섰다. 태광산업은 이 기간 동안 30% 가까이 주가가 뛰어올랐다.HMC투자증권은 최근 태광산업이 수직계열화 설비 마련으로 높은 이익율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 놨다.

OCI역시 태양광과 화학주 열풍을 업고 연일 몸값을 높이고 있다. OCI는 이날 36만4500원으로 신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증권은 OCI의 잇단 장기계약은 앞으로도 폴리실리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2만3000원을 유지했다.엔씨소프트는 신작 게임 모멘텀으로 주가가 치솟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장중 22만75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2일 19만5500원으로 장을 마쳤던 엔씨소프트는 이후 12% 이상 주가가 올랐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액면가가 500원이다. 이를 액면가 5000원으로 전환하면 현재 주가는 200만원이 훌쩍 넘는 셈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고가의 주식이라고는 하지만 향후 성장성은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종목들"이라며 "주가가 비싸보이지만 회사 가치 대비해서는 밸류에이션이 높지 않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또 일부 고가주들은 거래량이 워낙 적어 투자자들이 잘 사고 팔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단기 차익실현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주가가 상승흐름을
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