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제과·빙과 가격인상 아닌 납품단가 현실화"

한국식품공업협회가 최근 납품단가 인상협상과 설탕 가격 인상은 전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국제 설탕 값이 오르자 제빵·빙과류 업체들이 납품단가 인상협상을 요청했다는 언론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협회가 빵, 빙과류 등 설탕 다 소비 식품제조업체에 사실여부를 확인해본 결과 설탕 값이 올랐기 때문에 대형유통업체에 납품가 인상협상을 요청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주장이다.

협회는 납품가인상을 요청했다는 보도는 그동안 대형유통업체들의 가격인하 전쟁으로 비정상적으로 인하되었던 납품가에 대해 설탕가격 인상 이전부터 납품업체의 어려움을 감안, 인상이 아닌 현실화를 요구해왔다고 설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식품유통시장은 백화점, 대형할인 마트 ,TV홈쇼핑 등 소위 신 유통채널이 6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며 "그 비중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고, 소비자권장가격표시제도의 폐지 및 오픈프라이스의 확대시행으로 소비자 판매가의 결정은 물론, 납품가의 협상에도 유통업체가 절대적 우월적 지위에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식품제조업체들이 납품가의 현실화를 요구하는 것은 그동안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납품업체만 감내하기에는 어려움이 너무 크기 때문에 고통분담과 상생차원에서 대형유통업체들에게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사안이지 설탕 값이 올랐기 때문에 요구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협회 측은 "앞으로도 식품제조업체들은 정부의 시책에 적극 호응하여 식품의 가격안정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유통업체들도 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을 감안 상생협력에 적극 동참하여 줄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