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어로 풀어쓴 '한국고전문학전집'…1차 10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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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 잡자식이로고 허허 그 녀석 누렁개 잡자식이로고." 《옹고집전》에서 자린고비인 옹고집이 가짜 옹고집과 다툴 때 한 말이다. "그 뒤야 뉘 알리 언성불출(言聲不出)하니 그만 저만 더질더질"은 《흥보전》 등 판소리계 소설이나 판소리에서 소리꾼이 창을 끝낼 때 관습적으로 쓰는 맺음말이다. '더질더질'의 정확한 뜻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 다음이야 누가 알겠어,목이 막혀 목소리가 안 나오니 뭐 더질더질" 정도로 해석될 수 있다.
출판사 문학동네가 100권짜리 '한국고전문학전집' 출간을 선언했다. 23일 1차분으로 《서포만필》 《한중록》 《숙향전 · 숙영낭자전》 《홍길동전 · 전우치전》 《흥보전 · 흥보가 · 옹고집전》 《조선후기 성 소화(性 笑話) 선집》 《창선감의록》 등 7종 10권을 내놨다. 일반 독자는 물론이고 고교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고전을 현대어로 풀어쓰면서 충실하게 주석을 달았고 전문가들을 위해 원문도 담았다. 《한중록》은 16쪽 분량의 화보와 사진을 수록하고 '한중록 깊이읽기' 코너를 마련해 영조가 먹었던 인삼의 가격,궁녀의 삶 등 궁중 역사의 이면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편집위원으로 장효현 고려대 국어국문과 교수,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정병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류보선 군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각권 1만2000~1만8000원.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출판사 문학동네가 100권짜리 '한국고전문학전집' 출간을 선언했다. 23일 1차분으로 《서포만필》 《한중록》 《숙향전 · 숙영낭자전》 《홍길동전 · 전우치전》 《흥보전 · 흥보가 · 옹고집전》 《조선후기 성 소화(性 笑話) 선집》 《창선감의록》 등 7종 10권을 내놨다. 일반 독자는 물론이고 고교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고전을 현대어로 풀어쓰면서 충실하게 주석을 달았고 전문가들을 위해 원문도 담았다. 《한중록》은 16쪽 분량의 화보와 사진을 수록하고 '한중록 깊이읽기' 코너를 마련해 영조가 먹었던 인삼의 가격,궁녀의 삶 등 궁중 역사의 이면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편집위원으로 장효현 고려대 국어국문과 교수,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정병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류보선 군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각권 1만2000~1만8000원.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