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란제재 협상단 24일 美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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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도 이번 주 보낼 예정정부가 미국의 이란 제재와 관련,구체적인 제재안을 정하기 위한 협상단을 24일 미국에 파견한다. 정부는 이란에도 이번 주 중 협상단을 보내 기업들의 거래대금 결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아직 정부의 이란 제재안이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미국 및 이란 양국과 동시에 대화를 하면서 제재 동참 여부와 제재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23일 말했다. 금융당국은 미국 및 이란과의 협상을 마무리하는 대로 이란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이 석유 · 가스 분야에서 이란과 거래 실적이 있는 해외 기업에 대해 압박 강도를 높이면서 GS건설 대림산업 등 이름이 거론된 국내 기업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의 감사원 격인 미국 의회 직속의 회계감사원(GAO)이 지난달 29일 하원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을 포함해 41개 해외 기업이 이란의 석유 · 가스 · 석유화학 분야에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AO 보고서에 거론된 41곳 가운데 7곳은 미국 연방정부 조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 업체는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중공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란과 거래를 지속하면 미국 시장에서 퇴출될 수밖에 없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큰손인 미국에 등을 돌리면 자금조달이 어려워진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LNG프로젝트 등 3개 공사(8억8400만달러 규모)를 진행 중이어서 주목된다. 최근 14억달러짜리 가스플랜트 건설공사 계약을 포기한 GS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이란에서 수주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박동휘/김재후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