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회] 이주호 교육장관 후보자 "점수 위주 대입전형 탈피해야"

野, 논문 중복게재 의혹 추궁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너무나 많은 고통을 주던 점수 위주의 대입 전형에서 탈피하고 학부모가 체감하도록 사교육 부담을 덜어주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2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두 번 치르는 수능의 난이도 조절은 현재의 백분위 상대평가 점수를 활용하면 되고 수능의 변별력 문제는 입학사정관제도를 통해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국사 등 일부 과목이 수험생들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면 정부안을 확정할 때 수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교육과학기술부 출범으로 과학기술인들의 사기가 떨어졌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사무국을 독립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학교 교육에서) 이공계 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후보자는 대학 구조조정과 관련,"학자금대출제도 심의위원회를 통해 부실 대학 15%를 뽑아 대출을 제한하고 명단도 공개할 예정"이라며 "대학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