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etter life] 자산관리 제대로 하고 계십니까

Editor's Note
최명수 증권부 차장
'팝(POP)' '스토리(STORY)' '빌리브(Belive)' '서프라이스(Surprice)'….주식이나 채권 펀드 등에 투자한 사람들이 올 들어 많이 들어본 단어일 것입니다. 포트폴리오도 짜주고 노후대비나 세금 · 상속 문제까지 해결해주는 증권사의 자산관리 서비스 브랜드입니다. 투자에 관한 모든 것을 안내하고,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주고,복잡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일종의 '컨설팅'이지요.

자산관리 서비스는 프라이빗뱅킹(PB)에서 진화한 서비스입니다. 일부 은행이나 증권사에서는 웰스매니지먼트(WM)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일정액(보통 3000만원) 이상을 맡기면 절세전략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공연이나 여행 할인,골프 예약까지 제공하기도 하지요. 한마디로 '금융투자의 비서실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식투자 브로커에 그쳤던 증권사도 재무설계자(FP)와 자산관리자(WM)를 거쳐 개인고객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까지 담당하는 추세입니다. 외국에선 부동산 관리와 상속은 물론 교육 문제까지 해결해주는 가족 자산관리 서비스(family office)가 확산되고 있다지요. 금융자산만 100만달러 이상 보유한 거액자산가(HNWI · High Net Worth Individuals)가 늘어나는 데다 3000만달러 넘게 갖고 있는 초거액자산가(Ultra-HNWI) 집단까지 등장한 영향입니다.

재테크에서는 공격(고수익)보다 수비(관리)가 더욱 중요합니다. 돈을 굴리는 목적이 무엇인가를 되새겨 보면서 그에 맞게 안전한 상품을 선택해야 하지요. 노후대비와 자녀교육이 돈을 굴리는 가장 큰 목적인 만큼 그에 맞게 생애재무를 설계하고 상황이 변할 때마다 재조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증권사마다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투자정보는 물론 성별 연령별 직업별 맞춤형 포트폴리오 등을 제공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큰 돈이든 작은 돈이든 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복잡한 금융상품의 구조를 잘 모르는 투자자들은 전문가의 조언에서 해법을 찾아야 하지요. 단순히 고수익만 좇을 게 아니라 돈의 성격과 부가적인 서비스,세금과 법적인 문제까지 따져야 합니다. 독자 여러분께서 종합적인 재테크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것이 이번 타블로이드판 베터라이프 섹션을 '자산관리 · 랩어카운트 올 가이드'로 꾸민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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