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도 바이오株 "봐요"…투자유망주 3選

대우증권은 24일 코스닥 시장의 부진에도 바이오주에 대한 시장이 관심은 지속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바이오주에 주목하라고 밝혔다. '비중확대'의견 제시.

이 증권사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5대 제약의 시가총액 합은 작년 5조2000억원에서 올해 5조9000억원으로 13% 증가한 반면 바이오 시가총액 5개 기업(셀트리온, 차바이오앤, 메디포스트, 알앤엘바이오, 이수앱지스)들은 1조3000억원에서 3조8000억원으로 197%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제약은 연초대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바이오는 43%의 꾸준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이 중 연초 대비 지난 19일까지 주요 바이오기업의 시가총액을 비교한 결과 신약은 10%, 세포와 유전자 치료제는 25%, 툴앤서비스는 9.5% 상승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이 9%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바이오주에 대해 시장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기업별로는 메디포스트가 연초 대비 111% 상승하면서 전체 1위에 올랐고 차바이오앤(65%), 셀트리온(5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코오롱생명과학, 바이오니아, 바이로메드, 알앤엘바이오 등은 같은 기간 연초대비 시총이 줄어들면서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은 하반기에도 대기업 진출과 헬스케어 산업 부각, 해외 성과 기대 등으로 바이오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차바이오앤, 인포피아, 테라젠이텍스 등을 투자유망 추천주로 꼽았다.

차바이오앤은 국내 배아줄기세포 선두기업으로 기존 배아줄기세포 중심의 R&D 뿐 아니라 '차움'으로 대표되는 차별적 헬스케어 사업 진행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국내 혈당기 최대 업체인 인포피아에 대한 시장 관심도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맞춤형 헬스케어 분야에서 세계적 DNA 분석력을 보유한 테라젠이텍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인 '개인게놈프로젝트'에 아시아 유일 기업으로 참여하고 있어 글로벌 경쟁력에 대해 시장이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권재현 연구원은 "대기업의 바이오 진출이 보다 구체화되고 주요 바이오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하반기에도 계속 높아질 것"이라며 "아직 국내 바이오는 구체적인 글로벌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장기 관점의 투자를 고려하면 올해는 바이오 투자의 적기"라고 진단했다.다만 임상을 진행하는 기업의 경우 임상 시험 결과와 추가적인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한 R&D 연구력, 객관적 지표로 판단되는 국내외 기업들과의 파트너쉽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