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10명중 6명 수시선발…전형별 맞춤전략 세워라

입학사정관 선발도 확대
내달 8일부터 원서접수
올해 대입 수시모집에서 수험생들이 알아둬야 할 핵심 사항은 세 가지다. 먼저 수시모집 선발인원이 전체 모집인원의 60%를 넘어서면서 어느 때보다 수시를 통한 대학입학의 길이 넓어졌다. 또 수능 점수보다 창의력과 잠재력을 중시하는 입학사정관 전형 선발인원이 전체 수시모집 인원의 15%에 달하는 등 수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학생부 · 외국어 · 논술 · 수학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수험생 개인이 가진 강점에 따라 분야별로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는 점도 특징이다.

수시에서는 대부분의 대학이 2~3차까지 분할 모집을 실시한다. 1차 모집은 학생부,2차 모집은 대학별 고사에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등 모집 시기에 따라 전형 요소가 달라지기 때문에 전형 방법을 시기별로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시 관문 넓어져

각 대학의 수시모집 확대 추세에 따라 올해는 전체 모집인원의 61.6%인 23만5250명을 수시모집으로 뽑는다. 연세대가 정원의 80%를 수시로 선발하는 것을 비롯해 서울대(61%) 고려대(69%) 서강대(65%) 성균관대(65%) 한양대(62%) 등 주요 대학이 전체 모집인원의 60% 이상을 수시로 모집한다. 모의평가 성적과 학생부 성적을 비교해 모의평가 점수가 계속 떨어지는 추세이거나,학생부 성적에 비해 낮은 편이라면 수시를 노려보는 것이 좋다.

입학사정관 전형도 지난해보다 증가,126개대학이 전체 수시모집 인원의 14.6%(3만4408명)를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학생부를 중심으로 서류와 면접을 반영하는 방법이 일반적이지만 성적 외에 비교과 내용과 교내외 활동,성적 향상도 등을 상세히 보기 때문에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준비한 학생에게 유리하다. ◆전형별 차이 파악해야

올해 수시에서는 학생부 100%로 전형하는 대학이 101개교(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 기준)로 지난해보다 31개교 늘어난 만큼 학생부 성적에 자신있는 수험생이라면 이들 대학에 지원해볼만하다. 그러나 학생부를 반영한다고 해도 대학별로 교과 · 비교과 반영 비율이나 항목이 서로 달라 어느 전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준비 전략이 완전히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논술고사는 34개교가 실시한다. 고려대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논술 성적이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대부분 대학이 통합교과형 논술고사를 치를 전망이다. 기출문제나 모의고사를 접해 보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 최근 사회적 현안을 파악해두고 고교 교과 과정과 연관된 내용이 있으면 함께 정리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외국어 · 수학 · 과학 등 특정과목 우수자 전형은 일정 수준 이상의 공인 어학시험 성적이나 올림피아드 입상 성적 등 지원자격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수시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많아 자칫 수시 전형을 통과하고서도 대입에 실패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자신의 모의평가 성적과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공통지원서 첫 적용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처음으로 각 대학에서 지원서 양식을 공통적으로 적용한다. 공통지원서는 수험생의 기본정보란과 대입지원 관련사항 표기란,자기소개서 등으로 구성된다. 자기소개서는 △성장과정 및 가족환경 △지원동기 △입학 후 학업계획 및 진로계획 △고교 재학 중 자기주도적 학습전형 및 교내 · 외 활동 △목표를 위해 노력했던 과정과 역경 극복 사례 등 모두 5가지 항목에 대해 써야 한다. 다음 달 8일부터 12월7일까지 대학별 원서접수와 전형이 실시되며,합격자 발표는 12월12일까지다. 자세한 정보는 대학입학상담센터 홈페이지(http;//univ.kcu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