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좋고 매부좋고' 현대·기아차, 美공장 협업 개시

현대 앨라배마공장, 쏘나타 생산량 늘릴 계획
싼타페 조립라인, 기아 조지아공장으로 이전

북미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이 자동차 생산 협업을 개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들어 미국 시장에서 쏘나타의 판매량이 늘면서 물량 충족을 위해 싼타페 조립 공정을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는 싼타페의 두 번째 생산 라인이 들어선다. 이전까지 싼타페는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돼 왔다.

현재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싼타페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쏘렌토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산 3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쏘나타는 올 1~7월까지 미 시장에서 10만7085대를 판매, 전년 동기간(7만3862대) 대비 44.9%포인트 급증했다. 때문에 최근 앨라배마 공장의 근로자들은 늘어나는 쏘나타 수요를 맞추기 위해 시간 외 초과 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브 주코스키 현대차 북미 세일즈 사장은 "현재로선 우리가 충분한 차량을 생산할 수 없다는 게 큰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오토모티브뉴스는 이와 관련해 현대차 북미법인의 크리스 호스포드 대변인이 일제 언급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