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설의 Hi! CEO] 스마트 소통…꿈을 묻는 경영자가 돼라

세대 구분은 나이로만 하는 게 아니다. 요즘은 신세대,구세대 구분을 '꿈'으로 한다. 꿈은 감성이다. 이에 비해 생각은 이성이다. 감성세대로 자란 신세대들에게 "너는 무슨 생각으로 사느냐?"고 묻는 건 욕이다. 야단을 친 것이라면 효과도 없다. 차라리 이렇게 물으면 반성까지 얻을 수 있다. "네 꿈은 뭐냐?"

열정(passion)에 관한 생각도 다르다. 구세대들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을 열정으로 안다. 신세대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할 때 열정이 생긴다고 믿는다. 야근하라면 입이 튀어나와도 월드컵 응원할 때는 비오는 야밤에도 거리에서 날을 샌다. 할 일 많은 우리 시대의 경영자들이 긴장할 만한 사건이 생겼다. 바로 스마트폰이다. 호프데이도 열고,체육대회 때 최신 유행하는 춤도 추면서 겨우겨우 신세대들과 호흡을 맞춰가려고 할 즈음에 벌어진 일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스마트폰이 나온 건 기뻐할 일이다. 인터넷 시대에 잃어버린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우선 스마트폰은 싸지 않다. 구매력을 과시하라.아이들에게까지 뒤처질 걱정은 이제 안해도 된다. 터치가 중심이라 쓰기도 편하다. 애플리케이션을 어떻게 다운받느냐고? 걱정할 일 없다. 어느 날 똑똑한 직원을 불러 시키면 된다. "자네 것하고 똑같이 만들어 줘."

일정관리도 인맥관리도 업무처리도 한번에 할 수 있는 통합매체 스마트폰을 사라.사생활이 듬뿍 담긴 메일을 비서에게 맡기던 버릇은 버려라.그리고 전 직원에게 구매 기념 문자를 날려 보자."당신의 꿈을 들려주세요!" 스마트한 소통 아닌가.

한경아카데미 원장 yskw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