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파스퇴르 인수가 500억대 될 듯

협상 막바지…8월 계약 가능성
LG생활건강의 파스퇴르유업 인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25일 증권업계와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파스퇴르유업에 대한 실사를 마무리하고 파스퇴르유업의 최대주주인 한국야쿠르트와 막판 가격협상을 진행 중이다. 양사 간 인수 · 합병(M&A) 협상 가격도 상당히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은 부채를 제외한 인수가격을 약 500억원으로 제시하고 한국야쿠르트는 약 600억원에 팔겠다는 의사를 밝혀 가격 절충작업이 마무리 단계"라며 "M&A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을 통해 조만간 계약 절차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초 지난 20일까지 가격 협상을 마무리짓고 계약할 예정이었다"며 "가격에 대한 최종 조율이 이뤄지는 대로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LG생활건강과 한국야쿠르트는 이르면 이달 중으로 파스퇴르유업 M&A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파스퇴르유업은 지난해 1321억원의 매출에 4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자산 627억원에 부채 518억원으로 순자산 규모는 109억원 수준이다.

LG생활건강의 파스퇴르유업 인수가 임박해지면서 유(乳)업계는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LG생활건강의 브랜드 파워에다 자금력을 등을 감안할 때 파스퇴르유업이 의외의 성과를 내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이 한국코카콜라음료를 인수하고 프랑스의 세계적인 발효유업체 다논과 제휴하는 등 음료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가 분명한 만큼 파스퇴르유업을 인수할 경우 현재 4% 선인 파스퇴르유업의 분유 및 우유 시장점유율이 짧은 기간에 10% 선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