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살아나나… 2분기 임금·근로시간 모두 증가

[한경닷컴] 최근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2분기 근로자의 임금과 근로시간이 나란히 증가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분기 상용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이 268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하는 등 세 분기째 늘었다고 25일 밝혔다.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참작한 실질임금총액도 3.5%늘어 두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정액급여는 225만8000원으로 4.7% 증가했다.1인당 월평균 초과급여와 특별급여는 각각 18만7000원,38만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0.8% 늘었다.대다수 업종의 임금이 증가했으나 건설업(-4.6%),숙박 및 음식점업(-0.6%),운수업(-0.3%),교육서비스업(-0.1%)은 감소했다.규모별로는 30인 이상 사업체의 임금 상승률이 10%를 웃돌아 4%대에 그친 30인 미만 사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총근로시간도 176.9시간으로 전년동기 대비 4.3시간(2.5%) 늘었다.상용근로자의 총근로시간은 183.2시간으로 1.9% 증가했다.임시ㆍ일용근로자의 총근로시간은 105.2시간으로 9% 증가해 2008년 1분기 이후 2년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소정 실근로시간과 초과 근로시간은 각각 164.6시간,18.6시간으로 전년동기보다 1.8시간(1.1%),1.7시간(10.1%) 증가했다.근로시간이 증가한 업종은 오락ㆍ문화 및 운동서비스업(5.4%), 도소매업(2.6%),
건설업(1.6%), 제조업(0.4%)이었다.감소한 업종은 금융보험업(-2.6%), 교육서비스업(-2.1%), 기타 공공서비스(-2.0%) 등이었다.100~299인 사업체의 월평균 총근로시간은 3% 증가했으나 다른 규모의 사업체는 0.7~2.2% 감소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명목임금과 실질임금 모두 증가 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임금상승 흐름과 함께 가계소득과 지출 모두 증가세를 보여 고용창출력이 큰 내수 진작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또 “시간제 근로가 확산되도록 유도하는 등 장시간 근로 관행을 없애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실업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