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국면은 피한 용산, 분양시장 불 지필까
입력
수정
용산 더프라임 낮은 분양가 승부분양시장 침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서울 용산에서 고층 주상복합아파트 2곳이 내달 분양에 나선다. 그동안 분양을 미뤄온 데다 한 곳은 입지가 좋고 한 곳은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낮다는 점을 활용,관심 몰이를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산위기에 처했던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코레일의 적극 추진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고 서계 · 한강로 일대 100만㎡ 광역개발 추진 등으로 시장 여건이 바뀌고 있다"며 "이들 2곳의 분양 결과가 용산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입지 '굿'
역세권·광역개발 추진에 기대감
◆싼 분양가 내세운 용산더프라임동아건설은 내달 1일부터 용산더프라임 청약을 접수하며 12년 만에 주택 분양에 나선다. 지하 6층~지상 38층 아파트 3개동으로 지어지며 전용면적 38~244㎡ 7개 유형 559채가 일반분양된다.
동아건설 관계자는 "분양을 계속 늦추느니 사업을 조기 완료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분양 성공을 위해 분양가를 최근 용산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최저 수준으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분양가는 3.3㎡당 2060만~2800만원이다. 가장 작은 38㎡부터 60㎡까지 총 112채는 2060만원 선이며,176채로 국민주택규모 상한선인 85㎡는 평균 2066만원이다. 중소형은 3.3㎡당 분양가가 2100만원을 넘지 않는다. 인근의 주상복합인 용산파크자이 등의 시세보다 많게는 1000만원가량 싸다. 7채의 244㎡(99형) 펜트하우스 분양가도 2798만원부터 시작한다. 중대형인 114~123㎡는 분양가가 2171만~2400만원 선이다. 27일 견본주택을 한강로 중앙대부속용산병원 인근에서 연다.
◆입지의 센트레빌아스테리움용산
추석 이후 분양 예정인 센트레빌아스테리움용산은 입지가 뛰어나다는 게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 평가다. 지하 7층~지상 36층 2동이 들어서는 주상복합아파트로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코레일의 강력한 의지로 새로운 국면을 맞자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중심역이 될 용산역과 신용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뒤에는 용산민족공원이 들어서 조망이 뛰어나다. 2004년 청약 증거금만 7조원이 넘는 돈이 몰렸던 시티파크와도 붙어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콘텐츠본부장은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할 수는 있어도 결국엔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대로 지난달 오피스텔 분양 때엔 42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파트는 총 128채로 재개발 조합원들에게 대부분 돌아가고 나머지 47채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일반분양 물량이 주로 중대형(전용 121~171㎡)이고,3.3㎡당 평균 분양가는 3600만원 선으로 다소 높은 편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시티파크 등 인근 주상복합의 시세를 보고 분양가를 결정했다"며 "향후 서울의 중심이 될 용산의 국제업무지구라는 입지를 고려하고 용산의 랜드마크 주거지로 만들 생각이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재후/성선화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