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하드디스크 4개월 만에 17% 내려

컴퓨터 기본 저장장치인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된 데다 외장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등의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6일 용산전자상가와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HDD 가운데 최근 판매량 증가율이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진 미국 웨스턴디지털사의 'WD 1테라바이트(TB) 캐비어 블루' 제품은 이날 개당 7만8600원 선에서 거래됐다. 이는 가격이 본격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한 지난 5월 초(9만5000원) 이후 4개월 만에 17%가량 떨어진 것이다. 미국 시게이트사의 '1TB 바라쿠다' 제품도 5월 초 9만3000원 선이던 거래가격이 7만6900원 선으로 떨어졌으며 삼성전자의 '1TB 스핀포인트 F3' 모델도 3개월 새 9만1000원에서 8만원 선으로 하락했다. HDD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저장용량이 더 큰 1.5~2테라바이트급 제품이 최근 잇따라 출시된 데다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제조단가도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