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로 우즈 폭행 안해 불륜 이후 지옥을 지나왔다"

前 부인 노르데그린 피플誌 회견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4)와 이혼한 전 부인 엘린 노르데그린(30)은 25일 발매된 피플지(사진)와의 회견에서 "지옥을 지나왔다"며 지난해 남편의 불륜이 알려진 이후 겪었던 심적 고통을 토로했다.

노르데그린은 지난해 11월27일 올랜도 자택 앞에서 벌어진 교통사고를 계기로 우즈의 불륜 스캔들이 폭로된 뒤 줄곧 침묵을 지켜왔다. 우즈의 불륜기사가 전 세계 언론을 장식한 이후 노르데그린이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르데그린은 남편의 외도에 대해 "엄청난 충격을 받았으며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남편이 여러 여인과 불륜을 저지른 사실이 속속 밝혀지면서 자신이 "멍텅구리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떻게 내가 그런 일을 몰랐을까"라고 말했다.

그녀는 "배신이라는 말은 충분하지 않다"며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직 보모인 노르데그린은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증과 체중 감소에 시달렸으며, 이는 이혼을 발표하기 수일 전까지 계속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은 남편에게 충실했으며 결혼 이후 행복하게 살기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그러나 교통사고 당일 우즈를 골프채로 폭행했다는 보도는 부인했다. 그녀는 자신이 차 안에 갇힌 우즈를 꺼내려 했다고 강조했다. 피플은 4일간에 걸쳐 19시간 동안 노르데그린과 인터뷰를 했다. 우즈와 노르데그린은 지난 23일 공식적으로 이혼을 발표하고 6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