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학생 위한 대안학교 설립

학업을 중도 포기한 다문화 가정 학생을 위한 학력인정 대안학교가 내년 봄 서울과 경기도에 처음으로 설립된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서울 강서구에 있는 한국폴리텍에 다문화 가정 학생을 위한 대안학교 고교과정인 '다솜학교'를 개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대통령 소속 사회통합위원회가 지난 6월 다문화 가정 자녀를 위한 대안학교를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해 시작된 사업"이라며 "최근 관계기관과 2~3차례 회의를 갖고 사업계획을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과 통합위에 따르면 다솜학교는 서울과 경기도에 1곳씩 설치돼 늦어도 내년 4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학교당 정원은 200명 안팎으로 학급당 30명 정도씩 6개 학급이 설치된다. 통합위는 "학교생활에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라며 "졸업과 동시에 취업할 수 있도록 기술교육 중심의 교과가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솜학교는 일반적인 대안학교와 달리 고교 학력을 인정받는 정식 학교 형태로 운영돼 학생이 원할 때는 대학 진학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