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인수한 中지리, 거침없는 하이킥

상반기 순이익 1억1900만弗···전년대비 35% 증가

스웨덴 자동차기업 볼보를 전략적으로 인수한 중국 지리자동차가 올 들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자동차 전문사이트 에드워즈 인사이드 라인 등 외신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8750만달러를 벌어들인 지리차는 올 상반기 순이익이 1억1900만달러로 전년 동기간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리는 아직까진 수출 능력이 떨어지지만 자동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내수시장을 발판 삼아 판매 확대 전략을 꾀하고 있다. 수출 판매는 상반기 6940대로 전년 대비 10%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내수판매는 19만5734대로 42% 증가했다.

올해 중국내 4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 지리는 상반기 동안 전체 판매량 중 49%를 달성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지리가 중국 공장에서 볼보차 생산을 곧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리는 볼보와 함께 연간 15만대 생산이 가능한 청두 공장에서 볼보의 크로스오버 SUV 모델인 XC60 생산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지리차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 측은 자동차 생산 확대를 꾀하기 위해 상하이 등 중국내 생산조립 공장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올 1~7월까지 중국내 자동차 판매대수는 910만대를 돌파해 전년 동기간 대비 47% 증가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