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中, 물가 스트레스…급등락 장세 전망

이번 주에는 작은 재료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큰 등락폭을 보이는 불안한 장세가 연출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특별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홍수의 여파로 채소가격이 급등하는 등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기존의 정책방향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하지만,인플레 압박이 심해질 경우 시장의 스트레스가 높아질 것"(천춘밍 광다증권 연구원)이라는 게 시장의 우려다.

은행들이 대규모 증자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부동산 관련 대출 부실화에 대비하기 위해선 자금 확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광다은행 등이 대규모 증자방침을 흘리는 등 시장의 수급상황 또한 개선될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인다. 리밍싱 인허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만큼 주가가 하락하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며 "경제 전반에 불안심리가 고조돼 시장 역시 작은 재료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희곤 우리투자증권 베이징리서치센터장은 "상하이종합지수 2600선 안팎에서 비교적 긴 기간조정을 거쳤기 때문에 추가 상승을 위한 에너지는 비축돼 있고 이번 주에 출시될 비유통주의 유통화물량 역시 지난주보다 60%가량 적다"며 "물가 상승에 따른 불안심리를 시장이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이번 주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