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TV 두께전쟁'…0.88cm LED 제품 내놓는다

삼성은 스마트TV 선점 나서
9월 獨 IFA서 프리미엄 경쟁
LG전자가 0.88㎝짜리 신제품을 앞세워 'TV두께 전쟁'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65인치 풀HD(고화질) LED 3D(3차원) TV와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LG전자는 독자적인 나노 기술을 적용해 화질과 디자인을 개선한 '나노 풀 발광다이오드(LED) TV'(모델명 47/55LEX8)를 개발,내달 2일 국내 시장에 출시하기로 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프리미엄 TV 시장을 겨냥해 하반기 전략 상품으로 내놓는 이 제품은 두께가 0.88㎝로 기존 직하 방식(LED를 화면 뒷면에 촘촘히 배치하는 방식) LED TV 중 가장 얇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TV가 빛을 내도록 광원 역할을 하는 LED 백라이트 부품을 필름 형태로 제작,패널에 곧바로 LED를 붙이던 기존 방식에 비해 두께를 줄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 두께를 기존 약 3㎝ 수준에서 3분의 1 정도에 불과한 0.88㎝로 줄였다"고 말했다.

55인치 화면 기준으로 TV 화면을 최대 288개 블록으로 구분,칸칸마다 섬세하게 밝기를 조절하는 로컬 디밍 기술을 적용해 업계 최고 수준인 1000만 대 1의 명암비를 구현했다. 초당 480장의 속도로 연속 화면을 보여주는 '트루모션 480헤르츠(㎐)' 기술도 적용해 생생하면서도 편안한 3D 입체 영상을 보여준다. 가격은 55인치가 990만원,47인치가 610만원대다. LG전자는 다음 달 3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10'에서 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IFA 2010'에서 65인치 제품인 풀HD LED 3D TV,3D 블루레이 플레이어,3D 홈시어터,3D 프로젝터 등을 대거 내놓는다.

65인치 3D TV는 뉴스와 날씨,증권,영화 등 인터넷 서비스와 TV용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삼성 앱스'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다. 간단한 리모컨 조작을 통해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3D 블루레이 플레이어(BD-C8900)는 하드디스크 내장형으로 500GB(기가바이트)에 달하는 대용량 메모리를 지원한다. 별도 셋톱박스 없이도 HD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HD 동영상과 3D 방송을 최대 120분까지 저장할 수 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