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토플 TESAT] "테샛 전문강사 되려면 높은 성적 받아야죠"

최고령 응시 김재운씨
이번 8회 테샛 최고령 응시자는 '한경 테샛 강사'인 김재운씨(60 · 사진)였다. 김씨는 한국능률협회와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6월 마련한 제1기 테샛 강사 양성과정을 수료했다. 다음 달부터는 충남 천안에 있는 남서울대에서 부동산학과 교수로 일할 예정이다.

김씨는 "테샛 강사 과정을 마쳤지만 학생들을 본격적으로 가르치기 전에 실제 시험을 경험하려고 응시했다"며 "남서울대에 테샛 동아리를 만들고 테샛 특강도 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은행과 부동산금융회사 등에서 경력을 쌓은 김씨는 "대학생이라면 전공과 상관없이 사회에 나가기 전에 경제 지식을 어느정도 쌓아야 하는데,이를 위한 최적의 수단이 테샛이란 생각에 테샛 강사가 됐다"고 소개했다.

테샛 강사답게 이날 시험에 대해 상세한 평가를 내놨다. 김씨는 "거시에선 환율 문제가 많이 나온 게 눈에 띈다"며 "쉽게 풀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시 문제들은 기초 실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었는데,다만 게임이론에 대한 문제는 상당히 어려웠다"며 "게임이론을 체계적으로 공부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시사 문제를 풀면서 신문을 좀더 꼼꼼히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테샛 응시자들은 시험 전 2~3개월간 경제신문을 읽다가 중요한 기사라고 판단되면 스크랩을 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씨는 "시험 문제의 질이 상당히 높아 응시자로서 반가웠지만,전반적으로 문제가 길어져 응시자들이 충분히 읽고 생각해 답을 고르려면 시간이 빠듯했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