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총리후보 사퇴] 총리실 "야당에 그렇게 많은 정보가…"

청문회 준비 소홀이 낙마 단초
총리실은 29일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전격 사퇴에 대해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재산이 3억원밖에 안 되는데도 잦은 말 바꾸기가 결국 사퇴로 몰아넣고 말았다"는 것이다.

총리실의 한 고위 간부는 "청문회 과정에서 야당에 저렇게 많은 정보가 흘러갈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자의 개인 신상 관련 문제는 안상근 사무차장을 비롯해 측근 서너 명이 준비했다"며 "준비 소홀과 함께 야당의 공격에 김 후보자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게 결국 말 바꾸기로 비쳐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실제 김 후보자 측은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의 2006년 가을 골프 회동' 사실을 미리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자의 최측근으로 인사청문회 준비단장을 맡아 청문회를 총괄 지휘한 안 사무차장(차관급)도 조만간 물러날 예정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