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조', 무기한 촬영 거부…'제빵왕 김탁구'-'자이언트' 못봐?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가 오는 9월 1일부터 무기한 드라마 촬영 거부를 선언해 인기 드라마 방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예조는 29일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미지급 출연료를 완전히 해결하고, 앞으로 다시는 미지급이 생기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할 때까지 외주 드라마 전체에 대해 무기한 촬영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인기리에 방영중인 KBS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MBC 주말드라마 '글로리아', 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와 '나는 전설이다' 등 총 13개로, 앞으로의 방영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예조에 따르면 출연료 미지급 누계 금액은 7월말 현재 총 43억6천800여만원에 달한다.

한예조 김응석 위원장은 "촬영 거부는 외주제작사들이 경영난에 빠져 만성적으로 출연료를 지급할 여력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면서 “지난 2년 동안 제작사와 방송사를 상대로 미지급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왔으나 상황이 전혀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미지급이 관행이 되어 스태프와 연기자들의 숨통을 죄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비록 현재는 출연료 미지급이 발생하지 않은 작품이라도 향후 언제든지 미지급될 수 있다”며 “제작사와 방송사가 공히 출연료를 제 때 지급할 수 있는 제도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는 한, 촬영거부는 계속 될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드라마 방영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