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자회사들 코스닥서 '펄펄'

포스코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포스코 자회사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펄펄 날고 있다.

포스코ICT는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5위 자리를 지키며 1일 오전 전날보다 4.30% 오른 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포스코ICT는 최근 기관이 엿새 연속 순매수하는 가운데 상승 흐름이 이어지며 52주 신고가(1만800원)에 다가서고 있다.포스코켐텍은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13위로 뛰어올랐다. 포스코켐텍은 11만원 안착을 시도하며 시가총액 6500억원을 넘어서고있다.

삼정피앤에이는 닷새 연속 상승하며 4만원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삼정피앤에이는 이 기간 동안 15% 이상 급등한 가운데 이날 52주 신고가(3만9500원)를 갈아치웠다.

LIG투자증권은 포스코 내 상장등록 자회사들의 외형성장 전략은 공통적으로 기업가치를 변화시킬만한 신사업 추진을 포함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포스코ICT와 포스코켐텍을 매수 추천하고 삼정피앤에이는 관심종목으로 제시했다. 포스코ICT는 포스코의 해외 공장 신설로 기존 오토메이션 사업부와 IT서비스 사업부가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스마트그리드, LED조명 사업 등 신사업과 포스코 그룹의 상생경영을 바탕으로 매년 50% 가까운 외형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철강재 포장과 철강부원료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삼정피앤에이는 포스코 그룹 내 소재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정피앤에이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27.7%를 보유한 포스메이트(포스코 계열사)이며 포스코 지분율은 9%다. 포항공대와 청암재단이 각각 5%, 2.5%를 보유하고 이고 자사주 15%까지 감안하며 포스코 그룹 관련 지분율은 59.3%에 이른다.

포스코켐텍은 전날 포스코와의 연간 702억원 규모 광양 화성 공장 위탁 운영 계약과 LS엠트론과의 2차 전지 음극재 사업 양수도 공시로 이익 성장성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KTB투자증권은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사업이 시작되면서 매출과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점에서 포스코켐텍에 매우 긍정적"이라며 "이같은 사업 전개는 시장의 호의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판단되고 앞으로 1~2년간 주가는 수치로 구체화되기 어려운 이익 전망까지 반영하면서 실적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을 보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달 들어 48~52만원 박스권에서 등락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전 현재 소폭 상승하고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