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로 만든 속옷…유기농 원단…

섬유展 '프리뷰 인 서울' 개막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서울시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대한민국 대표 국제 섬유전시회인 '프리뷰 인 서울 2010'이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B홀에서 개막됐다. 국내외 230개 업체가 388개 부스를 차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다양한 친환경 섬유가 출품됐다.

쌍영방적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관저 접견실에 있는 패드와 같은 종류의 한지 제품을 전시했다. 이 회사 박주 팀장은 "한지섬유는 냄새를 없애는 성질이 뛰어난 데다 원적외선도 황토만큼 나온다"며 "항균성과 땀을 흡수하는 특성도 좋아 속옷과 양말 등에 특히 적합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케이준컴퍼니는 3년간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오가닉 코튼으로 만든 원단을 내놓았다. 이 회사는 2005년 국내 최초로 오가닉 코튼 원단을 개발한 뒤,각종 친환경 섬유 개발에 힘써 2008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대한민국 섬유소재 대상을 수상했다.

신한산업의 친환경 아웃도어 원단도 해외 바이어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회사는 올 2월 국제 친환경 인증인 블루사인을 받은 뒤 주문이 크게 늘며 지난 7월까지 매출이 작년 전체 매출을 이미 넘어섰다. 이 회사 유병렬 전무는 "해외 바이어들이 가장 먼저 물어보는 것이 친환경 인증 여부"라며 "인증을 받지 못한 제품은 아예 구매 대상에서 빠져버리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김동수 섬산련 부회장은 "바이어들의 참가 신청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며 "실질적인 수주 상담이 어느 때보다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