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더블딥 걱정할 때 亞 '고군분투'

유로존 PMI 하락…中은 반등
호주·태국·인도 성장세 견조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반등했고 호주 인도 태국 등은 예상치를 웃도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더블딥 공포로 위축돼 있는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 경제와는 대조적이다.

홍콩 HSBC은행은 1일 중국의 8월 제조업 PMI가 51.9를 기록,전월의 49.4에서 2.5포인트 올랐다고 발표했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확장을 의미하고,50 밑으로 떨어지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HSBC의 PMI는 지난 3월 57.0을 정점으로 꾸준히 하락해 7월 50 밑까지 떨어졌지만 지난달 1개월 만에 확장세로 돌아섰다. 중국 물류구매연합회가 집계한 제조업 PMI도 전월의 51.2에서 51.7로 반등했다. 호주도 이날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2분기 경제성장률을 내놨다. 호주 통계국은 지난 2분기 호주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도도 전날 2분기 경제성장률이 8.8%로 2년반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인도는 전 분기에도 8.6%의 고성장을 기록하는 등 경제 회복 속도가 빨라 출구전략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지난 3~4월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타격을 받았던 태국도 최근 경제가 부활했다. 비록 GDP의 15%를 차지하는 관광산업에서 손실을 입었지만 수출이 급증하면서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태국은 상반기 성장률이 10.6%에 달했다. 수출 증가율은 올해 상반기 35.6%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유럽의 제조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유로존 16개국의 제조업 PMI는 55.1로 전달(56.7)보다 소폭 하락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