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엔 서울~목포 열차로 8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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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무궁화도 최대 시속 250㎞2020년까지 전국 주요 도시를 1시간30분대(통근시간 기준)로 묶는 'KTX 고속철도망'이 깔린다.
정부는 1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와 녹색성장위원회 미래기획위원회 지역발전위원회 등 4개 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 KTX 고속철도망 구축전략'을 발표했다.정부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인 대구~부산 구간(128.6㎞)을 오는 11월 개통하고,대전 · 대구 도심 구간은 2014년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또 호남고속철도는 오송~광주 구간을 2014년,광주~목포 구간을 2017년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그러면 서울~목포 구간의 운행시간은 80분으로 단축된다.
경춘 · 전라 · 중앙 · 장항 · 동해 · 경전선 등 현재 건설 · 운영 중인 새마을 · 무궁화 노선은 최대 시속 230㎞,동서 축인 원주~강릉 노선과 내륙 축인 원주~신경주 노선은 시속 250㎞로 고속화한다.
정부는 고속철도망 구축이 완료되면 31만명(2007년 기준)에 불과한 철도 이용객이 2025년 77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의왕 철도기술연구원에서 열린 KTX 고속철도망 구축전략 보고회의에 참석해 교통 패러다임을 도로에서 철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까지 도로의 시대에 살았다"며 "이제 도로는 한계에 다다랐다고 생각하고 전국 1시간30분 거리의 철도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조만간 철도가 북쪽을 거쳐 러시아와 중국으로 가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멀리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바로 앞에 있다고 생각하고 연구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동민/홍영식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