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4만5000개 늘린 경북…비결은 '기업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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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 64% 전국 1위"일곱 달 만에 전국에서 고용사정이 가장 나아진 비결이 뭐냐고 묻는 지방자치단체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
8월까지 24개社서 3조 유치
축제 경비 줄여 공공일자리 창출
김관용 경북도지사(68 · 사진)는 1일 "최근의 경기 회복세는 수도권에 집중됐는데 고용여건은 경북도가 가장 좋아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경북도가 올 들어 새로 만들어낸 일자리는 지난달까지 총 4만5150개에 이른다. 지난해 연간 실적(4만5561개)에 이미 육박했고 올해 목표치(5만560개) 기준으로도 89.3%에 달하는 비율이다. 김 지사는 "연말까지 올해 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이 확실시돼 당초 계획보다 1만5000개 더 늘린 6만5560개로 목표치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실제 경북의 실업률은 8월 말 기준 2.0%로 전국 평균치(3.7%)보다 훨씬 낮다. 지난 1월 4.6%에 달하던 실업률을 7개월 만에 절반 이하로 낮춘 것.덕분에 고용률은 같은 기간 57.6%에서 64.9%로 올라 전국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사활 건 일자리 창출
경북도가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보다 적극적인 기업투자 유치와 일자리 발굴을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 덕분으로 분석된다. 김 지사는 취임 후 일자리경제본부와 투자유치본부를 신설하고 임기 내 투자유치액 20조원,일자리 22만개 창출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역량을 집중한 결과 올 들어 LG디스플레이,실트론 등 24개 기업,3조1681억원의 국내외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로써 경기 · 인천 등을 제치고 서울에 이어 투자유치 실적 전국 2위로 올라섰다. 이를 통해 벌써 5056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일자리 선도한 10대 시책사업
경북도가 개발한 일자리 만들기 '10대 사업'도 짭짤한 재미를 본 케이스다. 청년일자리 뉴딜정책의 경우 1인 기업 200개를 육성해 7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올해 예산 중 축제경비를 줄여 일자리 창출에 988억원을 투입,희망근로 등 1만5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도내 23개 시 · 군에 설치한 시니어클럽도 한몫했다. 노인들을 위한 실버일자리 1만3000개 창출을 목표로 조례를 별도 제정하고 지역별 노인일자리창출센터를 설치했다. 서라벌찰보리빵사업단의 경우 10명의 노인이 연간 1억원의 매출을,구미 참살이사업단은 노인 20명이 연간 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해외글로벌리더 사업과 새마을 청년리더 사업은 해외 일자리를 발굴한 프로젝트다. 경북 출신의 해외거주 자문위원들의 도움을 얻어 현재 26명이 미국,일본,아프리카 등에서 어학연수를 겸한 청년 인턴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북도는 1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전국 일자리 평가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상금으로 1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받았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