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 탓에…채소·과일 등 신선식품지수 2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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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일 물가 대책 발표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고 1일 발표했다. 그러나 채소 과일 생선 등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20%나 급등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3.1%에서 2월 2.7%로 낮아진 이후 7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식료품과휘발유 등 52개 주요 생활필수품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고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8% 오르는데 그쳤다. 공업제품 가격은 2.5%,서비스가격은1.7% 올랐고 공공서비스 요금은 전기 고속버스 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0.7%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2004년 8월(22.9%) 이후 6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1년전에 비해 무 가격이 126.6% 올랐고 마늘(85.0%) 수박(72.6%) 포도(43.4%) 배추(35.9%)값도 상승했다. 양동희 통계청 물가동향 과장은 "이상 기온으로 농산물 작황이 안 좋아 신선식품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식료품 물가 상승세가 계속 될 수 있다고 보고 '추석 민생 및 서민물가 안정방안'을 2일 발표하기로 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