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통신株 전망… "경쟁심화 여전" VS "기우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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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경쟁 심화와 마케팅 비용 규제의 실효성 논란 등으로 증시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통신주를 놓고 "낮은 주가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의견과 "경쟁 심화가 불가피한 만큼 매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일 "통신주의 수익성이 3분기에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있으나, 지금의 경쟁 상황은 이전의 제로섬 게임과 같은 양상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무엇보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사용액이 일반 피처폰에 비해 50~70%나 높아 보조금을 활용해도 남는다는 논리다. 또 매출할인 요금제를 적절히 사용, 단기 수익성 악화 우려도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마케팅 규제 의지는 여전하다"면서 "1인당 보조금 상한제의 법제화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통신 대표주 경쟁을 하고 있는 SK텔레콤과 KT의 예상 배당수익률이 6~7%에 이르러 배당 매력도 크다는 진단이다. 반면 김홍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9월 아이폰4 출시로 사업자간의 경쟁 강도가 당분간 높게 유지될 전망"이라며 "방송통신위원회의 인위적인 요금인하 권고 조치 등의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통신주 주가의 저점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어 매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김 애널리스트는 "사업자간 경쟁이 심화되고 조만간 방송통신위원회에서 '01X' 가입자에 대한 한시적인 3G MNP(번호이동제)를 허용할 가능성이 높아 마케팅비용 측면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통신주가 그간 부진했던 이유는 시장의 불신과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의견도 있다.김회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6월부터 한 달간 진행된 통신사들의 요금제 경쟁이 매출감소와 과열경쟁을 유발할 것으로 시장이 판단했다"면서 "하지만 신규 요금제 출시로 매출 감소보다는 오히려 자사 매출의 일부 상승과 기존 고객을 붙잡아 두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가족 단위로 마케팅을 하는 상황과 유무선 간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해야만 혜택을 볼 수 있는 요금 상품이기 때문에 기존 약정을 무시하고 통신사간의 활발한 번호이동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송재경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일 "통신주의 수익성이 3분기에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있으나, 지금의 경쟁 상황은 이전의 제로섬 게임과 같은 양상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무엇보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사용액이 일반 피처폰에 비해 50~70%나 높아 보조금을 활용해도 남는다는 논리다. 또 매출할인 요금제를 적절히 사용, 단기 수익성 악화 우려도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마케팅 규제 의지는 여전하다"면서 "1인당 보조금 상한제의 법제화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통신 대표주 경쟁을 하고 있는 SK텔레콤과 KT의 예상 배당수익률이 6~7%에 이르러 배당 매력도 크다는 진단이다. 반면 김홍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9월 아이폰4 출시로 사업자간의 경쟁 강도가 당분간 높게 유지될 전망"이라며 "방송통신위원회의 인위적인 요금인하 권고 조치 등의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통신주 주가의 저점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어 매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김 애널리스트는 "사업자간 경쟁이 심화되고 조만간 방송통신위원회에서 '01X' 가입자에 대한 한시적인 3G MNP(번호이동제)를 허용할 가능성이 높아 마케팅비용 측면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통신주가 그간 부진했던 이유는 시장의 불신과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의견도 있다.김회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6월부터 한 달간 진행된 통신사들의 요금제 경쟁이 매출감소와 과열경쟁을 유발할 것으로 시장이 판단했다"면서 "하지만 신규 요금제 출시로 매출 감소보다는 오히려 자사 매출의 일부 상승과 기존 고객을 붙잡아 두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가족 단위로 마케팅을 하는 상황과 유무선 간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해야만 혜택을 볼 수 있는 요금 상품이기 때문에 기존 약정을 무시하고 통신사간의 활발한 번호이동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