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골프 호쾌한 샷, 승마·경비행기 스릴…명품 '쉼표'에 머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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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에이파모사GC골퍼들은 골프만 친다? 없는 돈을 모아 나선 해외 원정 라운드라면 골프에 몰입하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골프를 즐기고 놀 수도 있다면 금상첨화다. 골프를 모르는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특히 그렇다. 골프장은 물론 놀이시설도 있는 대형 골프리조트가 주목받는 이유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근교의 에이파모사 골프리조트가 그런 리조트 중 하나다.
팜·로키·크로커다일 코스 27홀
리조트엔 사파리·워터월드 등 럭셔리한 레저시설 갖춰
◆말레이시아 10대 골프장에이파모사 골프리조트는 골퍼와 비골퍼 모두 만족하는 골프리조트로 손꼽힌다. 골프장은 물론 동물원과 놀이시설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말라카의 16세기 포르투갈 요새 이름을 딴 에이파모사 골프리조트는 굽이진 언덕과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있는 럭셔리 휴양리조트로도 이름 높다.
에이파모사GC는 27홀 규모의 챔피언십 코스다. 각 9홀의 팜 · 로키 · 크로커다일 코스로 구성돼 있다. 호주 골프코스 설계자인 로스 왓슨이 디자인했다. 말레이시아 10대 골프장에 든다.
팜코스는 전장 3212m.호수를 끼고 있어 풍경이 좋지만 정교한 샷을 요구하는 코스다. 하늘 높이 자란 코코넛,야자수가 페어웨이 양 옆에 줄지어 서있다. 1번 홀의 아일랜드 티잉그라운드가 부담스럽다. 페어웨이 앞을 가로막고 있는 워터해저드가 미스샷을 유발시킨다. 페어웨이가 넓은 대신 그린은 까다롭다. 페어웨이보다 높은 포대그린이어서 클럽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파5 4번 홀이 제일 까다로운 편이다. 비스듬히 기운 그린 옆 워터해저드에 발목을 잡히기 일쑤다. 로키코스는 평탄한 구릉으로 이뤄진 코스.로키산맥에서 이름을 따왔다. 전장 3182m.이 코스는 클럽하우스에서부터 북남고속도로가 지나는 리조트 경계선까지 외곽으로 이어지다 클럽하우스 방향으로 되돌아가는 구조다. 1번 홀 티샷을 하기 전 몸을 충분히 풀지 않으면 스코어를 망칠 수 있다. 국내 산악형 코스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페어웨이가 넓어 쉬워보이는 홀에는 벙커나 해저드 같은 위험요소가 배치돼 있고,좌우로 굽은 도그레그 홀은 정교한 티샷을 요구해 초보자들이 어려워한다. 파5 4번 홀이 이 코스의 백미.티샷과 세컨드샷,퍼팅에 이르기까지 3박자가 맞아야 파 세이브를 기대할 수 있는 난코스다.
크로커다일 코스는 악어 사육장이 있는 코스로 유명하다. 3개의 9홀 코스 중 가장 나중에 조성됐다. 전장 3154m.악어가 있어서인지 상당히 도전적인 코스란 평을 듣는다. 워터월드가 배경인 4번 홀 풍경이 그림 같다. 이 코스의 이름을 붙이게 한 파4 7번 홀이 인상적이다. 해저드 너머 그린에서 27m 정도 떨어진 지점에 악어가 살고 있다.
◆놀이공원 같은 휴양리조트에이파모사 골프리조트는 호텔,콘도텔,방갈로 등 숙소와 사파리,워터월드,카우보이타운,승마클럽,경비행장 등 다양한 레저시설을 갖추고 있다.
숙박시설이 좋다. 말레이시아 전통 가옥 형태의 호텔 분위기가 아늑하다. 장기 투숙객이 머무르는 콘도는 인테리어가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워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해준다. 먹을거리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고추장,된장,김치가 매 끼니 제공된다. 모든 음식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조리해 내놓는다.
골프를 모르는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도 훌륭하다. 사파리공원(애니멀월드)은 100여종이 넘는 동물의 왕국이다. '워터월드'는 말레이시아 최대의 테마파크.파도를 타고 슬라이드를 미끄러져 내리며 짜릿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카우보이 타운은 할리우드의 서부영화 세트장 같다. 길거리에서 벌어지는 총싸움 같은 흥미진진한 쇼를 감상할 수 있다. 승마,사격(서바이벌 게임),낚시,경비행 체험도 가능하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 여행TIP
조아투어(02-733-1155)는 '말레이시아 에이파모사GC 추석 특선 골프'여행을 안내한다. 21일 오후 출발해 26일 오전에 도착하는 4박6일 일정이다. 주중에는 36홀,주말에는 18홀을 돌게 티오프 시간을 잡아놨다. 1인당 139만9000원.왕복항공,호텔숙박,전 일정 식사,그린피,캐디피,카트비,여행자보험이 포함돼 있다. 캐디팁과 현지 차량 이용료는 별도.
이 기간에 매일 카우보이 타운에서 카퍼레이드 및 쇼가 펼쳐진다. 골프를 치지 않는 동반 가족에게는 리조트 내 각종 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을 준다. 출발일과 기간이 다른 상품도 만들었다. 추석 연휴와 기타 연휴,성수기를 제외하면 11월까지 3박5일 일정에 99만9000원 선이다. 캐디팁과 차량료만 별도다. 4명부터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