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車판매, 27년만에 최저

전년比 GM 25% 도요타 34% ↓

지난 8월 미국 시장의 자동차 판매가 2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블룸버그통신, CNN머니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토데이터가 발표한 지난달 미 시장의 신차 판매대수는 99만7574대로 지난 1983년 8월(99만3100대) 이래 동월 판매 수치로는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는 '중고차 현금보상(Cash for Clunkers)' 프로그램을 실시한 전년 동월 판매량(126만2110대)보다 21%, 또 지난 7월 판매 대비 평균 5% 각각 감소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미 정부의 신차 구매 혜택이 줄어들면서 1년 전보다 신차 구매력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체별로 GM은 지난달 18만4921대를 판매, 1년 전보다 25% 감소했으며 포드는 15만7503대로 전년 대비 11% 떨어졌다.

또 도요타도 지난달 14만8388대로 1년 전보다 34% 감소했으며, 혼다와 닛산 또한 각각 33%, 27% 줄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5만360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감소했고 기아자동차도 3만2465대로 동기간 19.2% 떨어졌다. 자동차 조사기간인 트루카닷컴의 제시 토프락 부사장은 "최근 미국 경기의 더블딥 공포로 소비자들이 자동차 쇼룸을 찾길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9만9611대를 판매한 크라이슬러는 글로벌 메이커 중 유일하게 전년 동월 대비 7% 상승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