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家, 회사기회 유용해 이익실현-지배구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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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지배주주 일가가 회사기회를 유용해 이익을 실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2일 금호아시아나 지배주주 일가가 금호개발상사 지분을 계열사에 매각해 이익을 실현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소는 "2008년 11월 박삼구 회장을 비롯한 지배주주 일가가 금호렌터카에 금호개발상사 지분을 매각한 데 이어, 지난 8월 박재영씨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했다"며 "금호아시아나그룹 고 박성용 명예회장의 아들인 박재영씨는 금호개발상사 주식 7만5000주(지분 6.25%)를 금호피앤비화학에 주당 8만2150원, 약 62억원에 매각했다"고 전했다.
CGCG에 따르면 금호개발상사는 2005년 12월 거래를 통해 지배주주 일가가 지분을 모두 확보한 이후 2006년 5월까지 지분 100%를 보유하던 회사다. 금호개발상사는 천연고무를 금호타이어의 중국 공장과 한국공장에 공급하는 중계무역을 통해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해왔다는 것이다. 관계사 매출 비중도 85% 이상이라고 전했다.
박재영씨를 제외한 지배주주 일가는 2008년 주당 6만6140원에 보유지분 전량을 금호렌터카(현 금호알에이시)에 매각한 바 있다. 당시 금호개발상사는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해왔으나, 지난해에는 금호산업의 지분법손실 등으로 인해 주당순자산 등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박재영씨는 2008년보다 주당 1만6010원 비싸게 지분을 팔았다며 연구소 측은 의혹을 제기했다.CGCG는 "결국 지배주주일가 입장에서는 계열사와 밀접한 사업연관성이 있는 회사에 출자해, 계열사의 몰아주기 거래로 성장시킨 후 지분을 계열사에 매각해 이익을 실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 지배주주 일가는 경영 실패로 인해 비판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열사에 지분을 처분해 이익을 실현한 것은 책임있는 지배주주의 모습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2일 금호아시아나 지배주주 일가가 금호개발상사 지분을 계열사에 매각해 이익을 실현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소는 "2008년 11월 박삼구 회장을 비롯한 지배주주 일가가 금호렌터카에 금호개발상사 지분을 매각한 데 이어, 지난 8월 박재영씨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했다"며 "금호아시아나그룹 고 박성용 명예회장의 아들인 박재영씨는 금호개발상사 주식 7만5000주(지분 6.25%)를 금호피앤비화학에 주당 8만2150원, 약 62억원에 매각했다"고 전했다.
CGCG에 따르면 금호개발상사는 2005년 12월 거래를 통해 지배주주 일가가 지분을 모두 확보한 이후 2006년 5월까지 지분 100%를 보유하던 회사다. 금호개발상사는 천연고무를 금호타이어의 중국 공장과 한국공장에 공급하는 중계무역을 통해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해왔다는 것이다. 관계사 매출 비중도 85% 이상이라고 전했다.
박재영씨를 제외한 지배주주 일가는 2008년 주당 6만6140원에 보유지분 전량을 금호렌터카(현 금호알에이시)에 매각한 바 있다. 당시 금호개발상사는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해왔으나, 지난해에는 금호산업의 지분법손실 등으로 인해 주당순자산 등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박재영씨는 2008년보다 주당 1만6010원 비싸게 지분을 팔았다며 연구소 측은 의혹을 제기했다.CGCG는 "결국 지배주주일가 입장에서는 계열사와 밀접한 사업연관성이 있는 회사에 출자해, 계열사의 몰아주기 거래로 성장시킨 후 지분을 계열사에 매각해 이익을 실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 지배주주 일가는 경영 실패로 인해 비판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열사에 지분을 처분해 이익을 실현한 것은 책임있는 지배주주의 모습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